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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첫날 앱을 만들었다면, 창업은 아직 시작 전입니다

안녕하세요. 스타트업 컴퍼니 빌더 캠피엘입니다. 요즘 창업 교육을 하다 보면 자주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첫 시간에 "어떤 문제를 풀고 싶으세요?"라고 여쭤보면, 설명보다 먼저 휴대폰을 꺼내 보여 주시는 분이 많아졌어요. 전날 밤 AI로 만든 앱이라면서요. 화면도 예쁘고, 버튼도 잘 눌리고, 로그인까지 됩니다. 정말 대단한 시대죠. 그런데 저희는 교육 현장에서 이상한 현상을 자주 봅니다. 제일 빨리 만든 팀이 제일 늦게 배우는 경우가 많다 는 거예요. 이 고민을 정확히 짚은 글이 최근 나왔습니다. 쓴 사람은 린 스타트업을 시작한 스티브 블랭크(Steve Blank)입니다. 스탠퍼드 창업 수업에서 생긴 일 스티브 블랭크는 2011년 스탠퍼드에서 Lean LaunchPad(린 런치패드) 라는 창업 수업을 만들었습니다. 팀들이 매주 교실 밖으로 나가 고객 10~15명을 인터뷰하고, 10주 동안 100명 넘게 만나며 사업 가설을 확인하는 수업이에요. 지금은 전 세계 수백 개 대학이 이 방식으로 가르치고, 캠피엘 프로그램도 이 방식을 바탕으로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 흐름을 이어받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텍스코어(TeX-Corps) 예요. 미국 정부가 이 수업을 바탕으로 만든 연구자 창업 교육 프로그램 아이코어(I-Corps)를 벤치마킹해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죠. 참고로 캠피엘 멘토진 중 세 분이 이 텍스코어의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텍스코어 이야기는 5편에서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할게요. 그런데 2026년 봄 학기 첫 수업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예년 첫날 팀들이 가져오는 건 발표 자료 몇 장이나 화면 스케치 정도였습니다. 올해는 8팀 모두가 AI로 만든 완성품 을 들고 왔습니다. 예년이라면 10주차 마지막 날에나 기대하던 수준이었어요. 강사진도 처음엔 들떴다고 합니다. 그런데 블랭크는 이렇게 썼어요. "We were wrong, wrong, wrong." 우리가 틀렸습니다. 완전히, 철저히 틀렸습니다. 빨리 만든 팀이 빠진 함정 3가지 학기가 지나면서 드러난 문제는 이랬습니다. 고객 대신 AI에게 물었습니다. 인사이트도 검증도 AI에게서 얻었고, AI가 준 답이니 맞을 거라고 믿었어요. 제품은 있는데, 그 제품이 누구의 문제를 푸는지는 몰랐습니다.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으니까요. 방향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고객이 "그건 제 문제가 아니에요"라고 해도, 이미 다 만든 앱이 아까워서 붙잡고 있었습니다. 블랭크는 이 상태를 "착시 진척" 이라고 불렀습니다. 실제로는 한 발짝도 안 나아갔는데, 결과물이 그럴듯해서 많이 나아간 것처럼 보이는 착각이에요. 그렇다고 AI를 쓰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블랭크도, 캠피엘도 AI를 최대한 쓰시라 고 말씀드립니다. 캠피엘도 AI 사업계획서, AI 스타트업 빌더처럼 AI로 창업 준비 속도를 높이는 도구를 만들고 있고요. 핵심은 순서 입니다. 잘못된 순서 추천하는 순서 AI로 앱부터 만든다 고객의 문제부터 확인한다 앱을 보여 주고 반응을 듣는다 고객의 생활과 불편을 듣는다 칭찬을 모은다 "내 생각이 틀렸다"는 증거를 모은다 만든 게 아까워 붙잡는다 배운 대로 빠르게 고친다. 다시 만드는 건 AI가 해 준다 AI는 초안을 빨리 만드는 도구 이고, 그 초안이 맞는지는 고객 현장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 팀이 점검할 3가지 AI로 이미 무언가를 만드셨다면, 아래 세 질문에 답해 보세요. 이 제품이 푸는 문제를 실제로 겪는 사람을 몇 명 만나 봤나요? (AI와의 대화는 빼고요) 그 사람들이 그 문제를 지금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돈이나 시간을 쓰고 있나요? 고객이 "필요 없어요"라고 하면, 이 앱을 버릴 수 있나요? 세 번째 질문에 망설여진다면, 지금 손에 든 앱은 아직 "제품"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출발점을 들고 고객을 만날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 인터뷰에서 앱부터 보여 주는 문제 를 다룹니다. 참고한 글 Steve Blank, "The Year AI Came For Us: Teaching Entrepreneurship Will Never Be The Same", Poets&Quants, 2026.09.21 https://poetsandquants.com/2026/09/21/the-year-ai-came-for-us-teaching-entrepreneurship-will-never-be-the-same/ (원문을 번역한 글이 아니라,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캠피엘 교육 현장의 관점을 더한 글입니다.) AI로 빠르게 만들고, 고객에게 제대로 확인하는 창업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캠피엘에 문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