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인터뷰에서 앱부터 보여 주면 안 되는 이유
안녕하세요. 스타트업 컴퍼니 빌더 캠피엘입니다. 지난 글에서 스탠퍼드 창업 수업의 8팀 모두가 첫날 AI로 완성품을 만들어 왔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은 그 팀들이 고객 인터뷰에서 어떻게 길을 잃었는지 보겠습니다. AI로 무언가를 먼저 만들고 고객을 만나러 가는 분이라면 꼭 읽어 보세요. "오, 좋네요"만 듣고 온 인터뷰 스티브 블랭크는 학기가 지날수록 처음에 유망해 보이던 팀들이 오히려 덜 배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에서 세 가지가 바뀌었기 때문이에요. 시제품이 실험이 아니라 영업 발표가 됐습니다. MVP(최소 기능 제품)는 원래 고객 반응을 보고 배우기 위한 최소한의 시제품인데, 제품 자랑 시간으로 바뀌었어요. "틀렸다"는 증거 대신 칭찬을 모았습니다. 완성품을 보여 주면 사람들은 대체로 좋은 말을 해 줍니다. 고객이 자기 문제를 말하지 않고 제품에 반응만 했습니다. 세 번째가 가장 치명적입니다. 화면부터 보여 주면 대화가 이렇게 흘러가요. 앱부터 보여 준 인터뷰 문제부터 들은 인터뷰 "이거 어때요?" "요즘 이 일을 하실 때 뭐가 제일 번거로우세요?" "깔끔하네요. 버튼이 좀 작아요." "지난주에 그 일 때문에 두 시간을 날렸어요." 화면에 대한 의견 고객의 생활과 진짜 문제 칭찬이 쌓인다 가설을 확인하거나 버릴 근거가 쌓인다 인터뷰가 문제를 찾는 시간에서 제품을 평가받는 시간 으로 바뀌는 거예요. 고객도 이미 AI로 만들고 있었다 블랭크 수업의 학생들이 놀란 발견이 하나 더 있습니다. 많은 고객이 같은 AI 도구로 자기만의 해결책을 이미 만들어 쓰고 있었던 거예요. 이건 중요한 신호입니다. 고객이 직접 만들 수 있는 수준의 기능은 돈 받고 팔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이제 인터뷰에서는 이 질문이 꼭 필요합니다. "이 문제를 지금은 어떻게 해결하고 계세요? 혹시 AI나 엑셀로 직접 만들어 쓰시는 게 있나요?" 고객이 이미 직접 해결하고 있다면, 우리 제품은 그보다 확실히 나은 무언가 를 줘야 합니다. 만든 게 아까워서 못 바꾸는 마음 마지막 함정은 마음의 문제입니다. 블랭크 수업에서는 많은 학생이 AI로 만든 첫 아이디어를 놓지 못했고, 강사진이 직접 나서서 떼어 내야 했다고 합니다. AI 덕분에 다시 만드는 기술적 비용은 거의 0 이 됐는데, 이미 완성된 걸 들고 있으니 심리적 비용은 오히려 커진 거예요. AI 이전 팀들은 한 학기에 방향을 3~4번 바꿨는데, 올해 팀들은 늦게 바꾸거나 아예 바꾸지 않았다고 합니다. 캠피엘이 추천하는 인터뷰 순서 AI로 이미 무언가를 만드셨더라도 괜찮습니다. 인터뷰 순서만 지키세요. 앱은 가방에 넣어 두세요. 초반 인터뷰에서는 보여 주지 않습니다. 고객의 최근 경험을 물어보세요. "마지막으로 그 문제를 겪은 게 언제였어요? 그때 어떻게 하셨어요?" 지금의 해결 방법과 비용을 확인하세요. 돈, 시간, 직접 만든 도구까지요. 들은 말을 그대로 적으세요. AI 요약은 나중에 해도 됩니다. 고객이 쓴 단어가 가장 큰 단서예요. 문제가 확인된 뒤에 해결책을 보여 주고 반응을 봅니다. 인터뷰 질문을 더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싶다면 캠피엘의 이전 글 고객인터뷰, 지인에게 물으면 안 되는 이유와 꼭 해야 할 질문 8가지 도 함께 보세요. 이번 주에 해 볼 일 만든 앱을 보여 주지 않고, 고객 3명에게 문제만 물어보기 인터뷰마다 고객이 한 말 중 그대로 옮긴 문장 3개 남기기 "내 생각이 틀렸다"고 느낀 순간을 하나라도 적어 오기 다음 글에서는 블랭크가 내린 가장 강한 진단, "MVP는 죽었다" 를 다룹니다. 참고한 글 Steve Blank, "The Year AI Came For Us: Teaching Entrepreneurship Will Never Be The Same", Poets&Quants, 2026.09.21 https://poetsandquants.com/2026/09/21/the-year-ai-came-for-us-teaching-entrepreneurship-will-never-be-the-same/ (원문을 번역한 글이 아니라,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캠피엘 교육 현장의 관점을 더한 글입니다.) 고객 검증부터 사업계획서까지 함께 준비하고 싶으시다면 캠피엘에 문의해 주세요 .